장빈
8. 시베리아횡단열차 후기 본문
나는 1년의 50일 정도 해외를 다니며 글을 쓴다.
인터넷이 터지면 어디에서든 일을 할 수 있기에
어디든 내가 자리 잡는 곳이 작업실이었다.
LG그램은 그런 나의 방랑벽을 따라
충실하게 여행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녀석이다.
가볍고, 빠르다.
1등석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홍차를 마셔봤다.
달고, 마실만 했다.
마시면서도 계속 일을 했다.
일을 하기에는 시베리아횡단열차가 최고 였다.
간간히 창밖의 풍경을 구경했다.
이 드넓은 유라시아를 가로지르는 것은
태어나서 꼭 한번은 해보고 싶은 일이었다.
다른 것은 없었다.
예전에 히말라야를 등정한 이후로
도전이라 외칠 수 있는
재미난 여행이다.
강아지가 서있다.
오른쪽에 기차가 오는 걸 보고,
못가겠군 하면서 앉는다.
왼쪽으로 고개를 틀어
길고 긴 시베리아횡단열차를 보고,
기차가 갈때까지 기다린다.
무슨 사람인줄 ㅋㅋㅋ
기차를 타면서 바라본 밤하늘.
사진이 다 담을 수 없는 것이
참 아쉬웠다.
마치 인생의 참맛을 다 담을 수 없듯이 말이야.
-이야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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