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러시아시베리아횡단열차 (18)
장빈
디즈니랜드에서 많이 본 궁전이다.크럼펫 궁전이었나 이름?사실 여행 다니면서지명이나 이름 같은건 잘 신경쓰지 않는다.중요한건 여행 당시의 그때 그 기분, 그 느낌이니까.이름은 몰라도 그 자체로 좋으니까.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참 많았다.많은 관광객.그리고 러시아 수군들. 사람 구경, 건물 구경정신 없었던 시간들.무슨 영화에 들어온 그런 기분이 들었다고 할까뽀빠이가 생각나기도 했다.유쾌한 러시아인들. 여기 성당이었는데.이름이..역시나 기억나지 않는다.안에 사진 찍는 건 금지 되어 있어서밖에만 찍었던 것 같다.많은 천주교 인들이 방문해서기도를 드리는 것을 봤다. 십자군들인 것 같았다.나는 집필 여행이기 때문에이런 스토리 있는 것들을 좋아한다.상상의 나래로 빠진다고 할까?십자군들은 어떠했을까?뭐 이런저런..
모스크바에 도착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한잔.동양인은 나밖에 없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종종 나를 신기하게 쳐다보았다. 여기서 인터뷰를 당했는데 거절했다.러시아 언론은 엄청 무섭게 무표정한 얼굴로다가와서 말을 건다.조폭들이 말거는 것 같았다.너무 예의없게 접근하길래정색하면서 NO라 말하며 걸어갔다. 계속 정처없이 걸으며 기분을 다시 좋게 만들려고 했다.나는 집필 여행을 다니면서 이곳저곳 정처없이 걷는 걸 상당히 좋아한다. 어디로 가야 내 꿈을 이룰 수 있을까?이 정처 없는 길 끝에는 도착점이 있을까?뭐 이런 저런 사색을 하며 말이다. 모스크바 공원은 비교적 한산하고 좋았다.관광객들도 별로 없고, 인적도 드물었다.너무 낭만적이고 좋았던 햇살. 공기는 한국보다 깨끗했고날씨는 조금 더 시원했다.모스크바에 있으니 당장..
시베리아 횡단 열차 내리자 마자 호텔 체크인 하고 찾은 한식집.푸짐하게 시켰다.얼마나 그리운 고국의 맛인가?! 비빔밥.러시아 한식당은제대로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서 그런지제법 싱거운게 많다.약간 더 매콤했으면 좋았을듯. 제육볶음.이것도 역시 매운 맛보다는단맛이 더 강했던것 같았다. 차돌박이 된장찌개이것도 된장 좀 더 풀어서깊은 맛 있었으면 좋았을텐데근데 그 당시에는6박7일동안 빵쪼가리만 먹다가 먹은거라서엄청 맛있게 먹음. 이렇게ㅋㅋㅋㅋㅋ싹싹! 클리어! 1317루블 나옴. 여긴 모스크바 이탈리아 음식점.까르보나라 시킴. 곤조렐라 피자 인가 그것도 하나 시킴. 식당 내부. 러시아가 추운나라라고 하는데 여름에 가면 여기도 상당히 덥다.특히 낮에 엄청 뜨거움. 맛 평가.일단 파스타 덜익음.그리고 러시아인들..
여기 모스크바 정차 바로 전역역사안에 가게인데여기 완전 비추한다.저 그림 두번 째 달라고 했다.그런데.. =_=이딴걸 줬다.완전 과장광고에 너무 어이없어서화가 났다.진짜 먹는 걸로 장난 치면 안돼. 모스크바역 도착.6박7일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진짜 기차 이렇게 오래 타보긴 생전 처음인듯. 6박7일 동안물도 거의다 먹었다.1.5리터 여러개 사는 것 보다 이거 하나 사서 실용적으로 알차게 잘 쓴듯.왕 뿌듯. 일회권.이걸 찍으면 지하철을 탈 수 있다.찍고 들어오는 것만 있음.나갈때는 따로 안찍어도 된다. 모스크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이대역 에스컬레이터도 긴데이건 더 길다.이거 만들때 방공호 목적도 있었다고 들었다.그래서 완전 깊게 파서 만들었다고.노약자들한테 불친절한 지하철.할머니 넘어지는 거 내가 일으켜 세..
이렇게 불을 비추고 커다란 렌치 같은 걸로 툭툭 두드린다.이걸 15분 이상 정차하는 역마다 확인했다.이렇게 보면 고장났는지 안났는지 아나?뭔가 엄청 아날로그식 확인 방법이라 생각했다. 기차역.LG V20은 다른건 모르겠고,사진 화질은 가격대비 정말 좋은 듯. 시베리아횡단열차는 똑같다.가고, 멈추고, 가고, 멈추고계속 되는 반복. 중간에 20분 정도 정차한 곳에 이런 곳이 있었다.밖에 마트 가려고 하다가 일하는 직원이문을 잠구길래 다시 냅다 뛰어가며잠시만요 잠시만요!외쳤던 기억이 난다. 잠에는 정말 쌀쌀하다.여행객들도 간간히 보이기 시작한 정차역이었던 걸로 기억난다. 모스크바에 점차 가까워질수록 좋은점은데이터 터지는 곳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현대인이그것도 한국인이휴대폰을 사용 못하는 건엄청 답답한 일이었다..
시베리아횡단열차 3등석쪽으로 놀러갔다.3등석 놀라가자 마자 나타난 이 녀석!헉! 기차에 이런 덩치 큰 개가 탈 줄이야. 보기보다는 샤이 가이였다.늙은 덕인지 아니면 그냥 기차타서불안한건지 엄청 조용했고사진 찍으려고 하면 밑으로 숨길래그냥 쿨하게 빠이. 3등석은 거의 피난민 수준이었다.엄청 사람들 많고, 칸과 칸 사이에서담배 피는 사람들,그리고 마약이 담긴 병을 몸에 스카치테이프 붙이는 마피아들도 보였다. 드디어 발견한 식당칸.여긴 4일만에 발견한듯. 1등석 자리에서 좀 많이 떨어져 있다.열차칸을 6칸이상 이동 했던것 같은데멀어서 한번 가고 두번은 안간곳. 다양한 음식들을 시킬 수 있는 것 같은데전부 러시아 어로 되어 있어서그냥 사과쥬스 하나 사먹었은 것 같다. 일본을 제외한 모든 여행에서 함께하고 있는소..
개인적으로 나는 한식파라서해외 나가도 2~3일에 한번은 한식을 먹는데(사실 하루에 한번은 한식을 먹는다.)이번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은한식을 거의 못먹어서(반강제로)아주 힘든 여행이었다. 알고 있었으면서 왜 나는 한식을 챙겨가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 빵은 랜덤이다.살때마다 안에 다른 내용물이 들어 있다. 닭다리가 그나마 기차 여행에서 희망이었던듯.빵은 4일 정도 지나니까 물리더라. 이렇게 같이 먹으면 궁합에 좋다.챱챱!벤치에 앉아서 닭다리 먹는데러시아 인들이 다 쳐다봤다.무슨 오케스트라 단장이 되어서닭다리 해체쇼 한 기분이었다. 이 빵 비추햄이 맛이 없고, 그냥 비쥬얼이 좋아서 샀는데이거 먹고 토함. 이건 먹은 빵중에 가장 최악이었다.사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런 비쥬얼이 보이면 절대로 사지말것을 권한다...
러시아 아기가 아장아장 걷는데 와. 심쿵.진짜 귀여웠다.이렇게 귀여운 애기는 처음 보는 듯.빤히 바라보는데진짜 심장이 쿵 했다. 보드타는 러시아인들.보드 하나로 이렇게 다들 즐거워한다. 차장 누나.1등석부터 3등석까지각 칸마다 관리하는 사람들이 있다.3등석은 사람이 많아서 주로 남자 차장을 쓰는 듯했다.저 누나가 표를 검수하고 그 뒤에 탈 수가 있었다. 횡단열차를 타보면 알겠지만,진짜 기차들이 엄청 많다. 기차가가 모스크바를 향해 달리면서도가끔씩 꼭두새벽에 멈추기도 하는데한산함 그 자체였다. 물론 그 사이에 러시아인들은나와 담배피고 있었지만 ㅋㅋ 여긴 기차 검수를 할 때그냥 망치나 아주 큰 렌치 같은 걸로기차를 툭툭 치면서 확인한다.저렇게 치다보면 고장난 부분을 알 수 있는건가?오히려 저런것 때문에 더 ..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면정말 다양한 날씨를 경험할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지는 이 넓은 모든 땅이러시아 땅이라는 것에 새삼 놀라고한편으로는 부러웠다. 우리도 이 땅의 반만 있었어도그렇게 아둥바둥 살지 않았지 않을까?뭐 그런 생각. 날씨가 맑은 날에 정차를 한다 싶으면이렇게 다들 사진 찍기 바쁘다.러시아인들은 정차하면내리자마자 담배를 물고 핀다. 그래서 이 구름 마냥 곳곳에서 담배 연기가 날리는 데따로 금연 구역이 없어서냄새를 고스란히 다 맞는다.3등석 열차칸 쪽은 보니기차가 달리는 도중에서도 막 피던데원래 기차 안에서 피면 안된다. 낮 밤 기온 차가 심하다.내가 여행을 했을 때는 낮은 26도저녁과 아침은 6도, 7도까지 떨어졌다.아침 저녁으로 정말 쌀쌀한 날씨였다. 노을 지는 걸 구경하면서도 ..
나는 1년의 50일 정도 해외를 다니며 글을 쓴다.인터넷이 터지면 어디에서든 일을 할 수 있기에어디든 내가 자리 잡는 곳이 작업실이었다. LG그램은 그런 나의 방랑벽을 따라충실하게 여행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녀석이다.가볍고, 빠르다. 1등석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홍차를 마셔봤다.달고, 마실만 했다.마시면서도 계속 일을 했다.일을 하기에는 시베리아횡단열차가 최고 였다. 간간히 창밖의 풍경을 구경했다.이 드넓은 유라시아를 가로지르는 것은태어나서 꼭 한번은 해보고 싶은 일이었다.다른 것은 없었다.예전에 히말라야를 등정한 이후로도전이라 외칠 수 있는 재미난 여행이다. 강아지가 서있다. 오른쪽에 기차가 오는 걸 보고, 못가겠군 하면서 앉는다. 왼쪽으로 고개를 틀어길고 긴 시베리아횡단열차를 보고, 기차가 갈때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