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빈
9. 시베리아횡단열차 후기 본문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면
정말 다양한 날씨를 경험할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지는 이 넓은 모든 땅이
러시아 땅이라는 것에 새삼 놀라고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우리도 이 땅의 반만 있었어도
그렇게 아둥바둥 살지 않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
날씨가 맑은 날에 정차를 한다 싶으면
이렇게 다들 사진 찍기 바쁘다.
러시아인들은 정차하면
내리자마자 담배를 물고 핀다.
그래서 이 구름 마냥 곳곳에서
담배 연기가 날리는 데
따로 금연 구역이 없어서
냄새를 고스란히 다 맞는다.
3등석 열차칸 쪽은 보니
기차가 달리는 도중에서도 막 피던데
원래 기차 안에서 피면 안된다.
낮 밤 기온 차가 심하다.
내가 여행을 했을 때는 낮은 26도
저녁과 아침은 6도, 7도까지 떨어졌다.
아침 저녁으로 정말 쌀쌀한 날씨였다.
노을 지는 걸 구경하면서도 기차는 계속 달렸다.
사색하기 좋은 여행.
나 같은 작가들이라면
태어나서 꼭 한번은 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여행이다.
제대로 된 슈퍼마켓이 있는 정차역 찾기가 쉽지 않은 데
바로 발견하자마자 달려가서 먹고 싶은 걸 샀다는..
과일 중에는 귤이 제일 비싸다.
우리나라 귤이나 동남아 귤을 생각하면 안된다.
달콤하고 맛있는 귤이라기 보다는
그냥 시큼하고 그냥 과일이네 라는 맛을 낸다.
이 빵.
처음은 맛있는데 나중에 갈 수록 느끼해서 못먹었다는..
콜라는 필수다.
이 빵은 그나마 먹을만 했다.
뜨근뜨근한 컵라면은 필수이지요.
햇반을 사서 가져왔어야 했는데!
블라디보스톡 한인 마트에서 햇반 사서 타길 권한다.
열차의 참맛 그대로 느끼고 싶어서
아무것도 안샀는데
왜 사람들이 쟁여서 사서 여행하는 지
잘 알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하염없이 집필 작업.
네이버, 카카오 등등 모든 플랫폼에 내 소설이 깔렸다.
기온 차이 난거 캡쳐한 것.
긴옷 가져가길 잘한듯.
-이야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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