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빈
12.시베리아횡단열차 3등석, 식당 후기 본문
시베리아횡단열차 3등석쪽으로 놀러갔다.
3등석 놀라가자 마자 나타난 이 녀석!
헉! 기차에 이런 덩치 큰 개가 탈 줄이야.
보기보다는 샤이 가이였다.
늙은 덕인지 아니면 그냥 기차타서
불안한건지 엄청 조용했고
사진 찍으려고 하면 밑으로 숨길래
그냥 쿨하게 빠이.
3등석은 거의 피난민 수준이었다.
엄청 사람들 많고, 칸과 칸 사이에서
담배 피는 사람들,
그리고 마약이 담긴 병을
몸에 스카치테이프 붙이는
마피아들도 보였다.
드디어 발견한 식당칸.
여긴 4일만에 발견한듯.
1등석 자리에서 좀 많이 떨어져 있다.
열차칸을 6칸이상 이동 했던것 같은데
멀어서 한번 가고 두번은 안간곳.
다양한 음식들을 시킬 수 있는 것 같은데
전부 러시아 어로 되어 있어서
그냥 사과쥬스 하나 사먹었은 것 같다.
일본을 제외한 모든 여행에서 함께하고 있는
소녀상과 같이.
하늘에는 구름들이 반죽처럼 퍼져 있었고,
기차역 마다 이 연녹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이 색깔은 기차역 고정색인가 보다.
전광판.
우리 인생도 이렇게 정차역 마다
알려주는 전광판이 있다면 어떨까?
강.
이름은 잘 모른다.
사실 러시아 여행하면서
지명들은 거의 구글을 보지 않는 이상
잘 몰랐던 것 같다.
뭐. 다른 여행지도 마찬가지였지만서도.
어느 덧 모스크바에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이야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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