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빈
개인적으로 나는 한식파라서해외 나가도 2~3일에 한번은 한식을 먹는데(사실 하루에 한번은 한식을 먹는다.)이번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은한식을 거의 못먹어서(반강제로)아주 힘든 여행이었다. 알고 있었으면서 왜 나는 한식을 챙겨가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 빵은 랜덤이다.살때마다 안에 다른 내용물이 들어 있다. 닭다리가 그나마 기차 여행에서 희망이었던듯.빵은 4일 정도 지나니까 물리더라. 이렇게 같이 먹으면 궁합에 좋다.챱챱!벤치에 앉아서 닭다리 먹는데러시아 인들이 다 쳐다봤다.무슨 오케스트라 단장이 되어서닭다리 해체쇼 한 기분이었다. 이 빵 비추햄이 맛이 없고, 그냥 비쥬얼이 좋아서 샀는데이거 먹고 토함. 이건 먹은 빵중에 가장 최악이었다.사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런 비쥬얼이 보이면 절대로 사지말것을 권한다...
러시아 아기가 아장아장 걷는데 와. 심쿵.진짜 귀여웠다.이렇게 귀여운 애기는 처음 보는 듯.빤히 바라보는데진짜 심장이 쿵 했다. 보드타는 러시아인들.보드 하나로 이렇게 다들 즐거워한다. 차장 누나.1등석부터 3등석까지각 칸마다 관리하는 사람들이 있다.3등석은 사람이 많아서 주로 남자 차장을 쓰는 듯했다.저 누나가 표를 검수하고 그 뒤에 탈 수가 있었다. 횡단열차를 타보면 알겠지만,진짜 기차들이 엄청 많다. 기차가가 모스크바를 향해 달리면서도가끔씩 꼭두새벽에 멈추기도 하는데한산함 그 자체였다. 물론 그 사이에 러시아인들은나와 담배피고 있었지만 ㅋㅋ 여긴 기차 검수를 할 때그냥 망치나 아주 큰 렌치 같은 걸로기차를 툭툭 치면서 확인한다.저렇게 치다보면 고장난 부분을 알 수 있는건가?오히려 저런것 때문에 더 ..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면정말 다양한 날씨를 경험할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지는 이 넓은 모든 땅이러시아 땅이라는 것에 새삼 놀라고한편으로는 부러웠다. 우리도 이 땅의 반만 있었어도그렇게 아둥바둥 살지 않았지 않을까?뭐 그런 생각. 날씨가 맑은 날에 정차를 한다 싶으면이렇게 다들 사진 찍기 바쁘다.러시아인들은 정차하면내리자마자 담배를 물고 핀다. 그래서 이 구름 마냥 곳곳에서 담배 연기가 날리는 데따로 금연 구역이 없어서냄새를 고스란히 다 맞는다.3등석 열차칸 쪽은 보니기차가 달리는 도중에서도 막 피던데원래 기차 안에서 피면 안된다. 낮 밤 기온 차가 심하다.내가 여행을 했을 때는 낮은 26도저녁과 아침은 6도, 7도까지 떨어졌다.아침 저녁으로 정말 쌀쌀한 날씨였다. 노을 지는 걸 구경하면서도 ..